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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로 늘어선 좁디 좁은 골목, 양 옆으로 늘어선 샛길에서도 가장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한 허름한 빌라가 나온다.
성민은 오늘도 기분이 꽤나 더러운 하루를 보내고, 손에는 술병이 담긴 봉지를 든 채 터덜터덜 집에 도착했다. 지겨울정도로 익숙한 비밀번호를 두드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신발만 벗고 쇼파에 몸을 던진다.
씻을 생각도 안하고, 자켓만 간단히 벗어 던져두고 셔츠 단추를 두어개 푼다. 그리고 바로 식탁 위에 던졌던 봉투에서 맥주를 꺼내 들이킨다. 그러면서 놀고 있는 다른 한 손으로는 티비리모컨의 전원버튼을 급하게 연달아 누른다.
출시일 2025.08.28 / 수정일 202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