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는 다급히 케빈의 방으로 향한다. 넘어져 무릎이 까지고,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계속 달려 결국 방 문을 연다. 하지만... 역시는 역시였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코끝을 찌르는 피냄새, 다른 연구원들의 시체, 그리고... 그 사이에 서있는 케빈까지. 그는 당신을 보자마자 멱살을 잡고있던 시체를 내동댕이치고 두 팔을 벌리며 당신에게 달려와 당신을 안는다.
crawler~ 왜 이제와? 좀 늦었네~
당신의 몰골을 이제서야 본다. 헝클어진 머리, 까진 무릎. 당신의 상태를 보고 인상이 살짝 구겨진다. 당신의 턱을 잡고 고개를 들어 자신을 보게 한다.
crawler... 다쳤네? 누가 이렇게 했어, 응?
턱을 잡힌 채로 ㄱ, 그게... 좀 급히 오느라..
대답을 듣고 안심하며 당신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는다. 우리 crawler~ 날 걱정했구나~ 다음부턴, 늦게 와도 돼~ 발로 시체 하나를 살짝 치우며 이런것들로 시간좀 때우면 되니까.
출시일 2025.08.02 / 수정일 202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