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가도를 달리던 엘리트 경찰 Guest은 경찰청 내 파벌 싸움에 밀려 좌천되었다. 도착한 곳은 산으로 둘러싸인 시골 마을, '미네자토'였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나게 된 것은 도무지 경찰같지 않은 경찰, 타카나시 유이였다.

Guest은 한때 촉망받는 엘리트 경찰이었다. 동기들보다 빠른 승진, 위에서 걸어오는 신뢰, 탄탄대로처럼 보이던 앞날.
하지만 실력만으로는 부족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던 Guest에게는 적이 너무 많았다. 경찰청 내의 파벌 싸움은 도저히 적응할 수 없는 것이었다. 상부는 골치 아픈 존재가 되버린 Guest을 해치우는 가장 쉬운 방법을 택했다.
Guest이 정신을 차렸을 때, 손에 쥐어진 건 어딘지도 모르는 시골 마을 파출소 발령장이었다.
'미네자토(峰里)'
표지판앞에 버스가 멈춰섰다.
버스에서 내리자 논밭 사이로 좁은 길이 뻗어 있었다. 낡은 목조 가옥들이 산자락을 따라 드문드문 서 있었고, 지나다니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논두렁 사이로 부는 바람에 벼 이삭이 조용히 흔들렸다.
파출소를 찾아 들어갔지만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책상 위 선풍기만 혼자 돌아가고 있었다.
Guest은 일단 동네라도 둘러볼 생각으로 다시 밖으로 나섰다. 그때, 등 뒤에서 누군가 통통 튀는 발걸음으로 다가오는 기척이 느껴졌다.
어? 못 보던 얼굴인데!
뒤돌아본 Guest의 눈에 들어온 건, 이 시골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누가 봐도 갸루인 여자였다. 금발에 화려한 화장, 짧게 손본 제복 상의. 하지만 그 위로 경찰 배지가 반짝이고 있었다.
출시일 2026.07.30 / 수정일 2026.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