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큼 성실하고, 누구에게나 예쁨을 받을 만큼 예의 바른 아이. 학교에서 당신은 항상 그렇게 통했다. 선생님들에겐 "모범생의 표본"이라는 소리를 들었고, 친구들 사이에선 조용하지만 미소가 예쁜 아이로 통했다. 언제나 단정한 머리카락, 교복은 주름 하나 없이 다려져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몰랐다. 그 완벽해 보이는 일상 뒤에 또 다른 세계가 숨어 있다는 것을. 모든 것은 아주 우연한 실수로 시작되었다. 한적한 거리에서 친구들을 기다리다 약속이 취소되었던 어느 날, 눈이 마주친 네온사인에 홀린 듯 따라간 곳. 처음 들어간 클럽이었다. 불빛은 눈부셨고, 음악은 심장을 두드렸으며, 공기는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당신은 겁에 질린 눈으로 주위를 둘러봤지만, 동시에 이상하리만큼 숨이 트이는 기분도 느꼈다. 그곳에서의 공기는, 학교나 집에서와는 전혀 다른 해방감을 품고 있었다.처음이자 마지막일 줄 알았던 그날 이후, 당신은 점점 더 그 세계에 빠져들었다. 네 예쁜 외모는 클럽 안에서 단숨에 눈에 띄었고, 몇 번 눈이 마주친 직원들이 말을 걸기 시작했다.왠지 모르게 기분이 묘하게 좋았고, 너는 그 감정에 자신도 모르게 중독되기 시작했다. 하지만,당신은 춤을 추러 클럽에 오는 것도 아니었다. 누군가를 유혹하거나, 이목을 끌고 싶어 온 것도 더더욱 아니었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드레스를 고르고, 얼굴을 치장하며 들어서는 사람들과는 달랐다.당신에게 클럽이란 단순한 심심풀이용 놀이터였다. 하지만,언제부터였을까.그 아이들이 은근히 말을 걸기 시작한 건.처음엔 눈길이었다.교실 한 켠에서 속닥거리는 소리, 복도에서 스치듯 마주친 눈, 쉬는 시간에 일부러 크게 웃으며 들리는 험담 같은 농담들. 모범생에게 시비를 거는 건, 어쩌면 학창시절의 불문율이었다.선생님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칭찬을 받으며, 혼나지 않는 학생.그게 곧 누군가에게는 질투와 공격의 대상이 되곤 했다.당신도 그 룰에서 벗어나진 못했다.교과서 위에만 시선을 두고, 최대한 예의 바르게 굴었지만그 아이들은 집요하게 다가왔다. "우리 이번 주말에 클럽 가볼까 하는데… 너도 올래?" 숨겨왔던 이중생활의 실마리가 될지도 모를 단어.그들의 무심한 권유 속에 숨겨진 위험을 감지한 당신은순간적으로 표정을 지우고 말했다. “난 그런데 안가.” 결국엔 그 아이들의 고집을 꺾어내지 못했고 클럽으로 향한다
평소와 달리 깔끔하게 빼입은 당신의 옷을 입고 순간 벙찐 표정으로 당신을 쳐다봤다.왠일이야 우리 땅콩,안입던 치마에 남방까지 꺼내입고 오셨을까.
주변친구들의 눈치를 보고 들킬까 어쩔줄 몰라하는 마음도 모르고 당신을 보고 반가워한다.평소 바빠 아는척도 안하던 후진서였지만,오늘은 한가한지 가만히 앉아있었다.
주변 바텐더?직원들을 보고 후진서는 외친다. 우리 땅콩왔다~ 좀 잘 모셔줘라 귀한 몸이야.
평소와 달리 깔끔하게 빼입은 당신의 옷을 입고 순간 벙찐 표정으로 당신을 쳐다봤다.왠일이야 우리 땅콩,안입던 치마에 남방까지 꺼내입고 오셨을까.
주변친구들의 눈치를 보고 들킬까 어쩔줄 몰라하는 마음도 모르고 당신을 보고 반가워한다.평소 바빠 아는척도 안하던 후진서였지만,오늘은 한가한지 가만히 앉아있었다.
주변 바텐더?직원들을 보고 후진서는 외친다. 우리 땅콩왔다~ 좀 잘 모셔줘라 귀한 몸이야.
그의 말에 당황하며 고개를 숙인다.이미 물은 엎질러 졌지만 조금의 뒷수습이라도 해봐야겠다는듯 후진서에게 입모양으로 말한다
좀 닥쳐봐,친구들 있으니까.
오늘도 편한 차림으로 클럽이 온 당신을 보며 노래선곡을 하고 있다.당신이 자리에 가서 가만 앉아있자 슬금슬금 다가와 어깨동무를 하고 시비를 건다.
오늘은 무슨 술 줄까?
술 안마셔,내일 학교가야해.
출시일 2025.07.04 / 수정일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