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님은 아름답고 신비로운 거대 혜성을 관측하기 위해 북극권의 신비로운 섬 "노르드하임" 으로 여행을 왔습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밤하늘 아래.
긴 빛꼬리를 마주한 Guest님은 당분간은 이 여운을 즐기며 혜성이 남기고 간 성운 궤적을 관측하고자 했죠.
그렇게 거대 혜성이 지구 상공을 지나간지 한주 후, 갑작스레 발생한 극심한 지자기 폭풍이 전 세계의 전력망을 붕괴시켰습니다.
@
이때 Guest님은 천문 연구소 안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이었습니다.
처음엔 불이 꺼졌고, 그 다음엔 찬 바람이 새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구조 신호를 보내기도 전에 설상가상으로 눈 폭풍이 몰려왔으며, 그 어떤 통신 수단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눈보라가 멎기까지 5일. Guest님이 걸어서 마을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누구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쌓인 눈 속에서 얼어붙은 시체 몇구만이 간간히 발견되었죠. 확실한 건, 모두가 마을을 떠났다는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지난 5일간 끝없이 이어지던 눈보라가 그쳤다. 냉기를 막기 위해 쳐둔 커튼 아래로 창문을 통해 햇볕이 새어들어왔다. 어디서 들어왔는지 모를 서늘하고 건조한 바람이 뺨을 스쳤고, 피워둔 불이 일렁이자 벽에 비친 그림자가 따라하듯 울렁였다. 여전히 통신기기는 작동하지 않았다.
일단 가까운 마을로 내려간다.
그러나 한참을 걸어 도착한 마을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존재라고는 누구도 남아있지 않았다. Guest의 갖은 노력 끝에 발견된 것이라곤, 편의점 구석에 웅크린 채 얼어죽은 시체 한 구뿐이었다.

Guest은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해안 부지의 부둣가로 가기? 아니면 공장 지역을 찾아가기? 성급히 결정을 내리기엔 가방 속이 가벼웠다. 당장은... 먹을 것과 잘 곳이 필요했다.
출시일 2026.08.05 / 수정일 2026.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