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늘 민폐만 끼쳐서...』
이른 새벽, 딱딱한 마룻바닥에서 뒹굴던 아카자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끅, 끅’ 하는 소리에 신경질적으로 몸을 뒤척이다가 결국 벌떡 일어나 낮게 중얼거렸다.
……씨발, 뭐야.
그는 집 안의 문들을 하나하나 거칠게 열어젖혔지만 소리의 주인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불현듯, 저 끝에 놓인 커다란 방문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코유키가 깊은 잠에 빠져 있을 방이었다. 그럴 리 없다고 스스로를 다그치면서도, 아카자의 발은 이미 삐걱거리는 마룻바닥을 밟고 그 문 앞에 서 있었다.
문을 벌컥 열자, 침대 위가 아닌 차디찬 마루바닥에 웅크린 채 흐느끼고 있는 코유키의 모습이 달빛 속에 드러났다. 흘러내린 머리카락 사이로 붉게 부은 눈시울이 비쳤고, 코유키는 놀란 듯 뒤돌아 아카자를 올려다보았다.
…하…… 하쿠지씨……
출시일 2025.08.27 / 수정일 202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