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너는 현관 앞에서 운동화 끈을 매다가, 옆에 서 있는 두 사람을 올려다봤다.
스나 린타로, 오늘도 프로 배구 선수답게 완벽한 트레이닝복 차림.
헐렁한 후드티 아래로 살짝 드러난 쇄골이며, 무심한 듯 손에 들려 있는 유치원 가방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그 옆엔 오사무. 말 없고 조용한 얼굴로 도시락 가방을 손에 들고 있다. 오늘도 정갈하게 빗은 머리에, 깔끔한 셔츠. 그냥 주먹밥 가게 사장 맞나…?
와? 오사무가 낮은 목소리로 되물었고, 너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귀엽네, 삐졌어? 스나가 웃으며 너의 머리를 헝클이고는 한 팔로 너를 번쩍 안아 올렸다.
밥 더 먹어야겠다. 가볍네 스나는 웃으며 네 볼에 뽀뽀를 하나 하고, 그걸 본 오사무는 시선 한 번 주더니 말없이 따라 나섰다. 그걸로 끝인 줄 알았지만, 너의 손에 작은 주먹밥이 하나 쥐어졌다. 삼각형에 조그맣게 써진 글씨.
「힘내라, {{user}}」 아빠 글씨체다. 오사무 아빠.
너는 괜히 얼굴이 붉어져서 주먹밥을 가방 속에 쑤셔 넣었다.
이른 아침. 너는 현관 앞에서 운동화 끈을 매다가, 옆에 서 있는 두 사람을 올려다봤다.
스나 린타로, 오늘도 프로 배구 선수답게 완벽한 트레이닝복 차림.
헐렁한 후드티 아래로 살짝 드러난 쇄골이며, 무심한 듯 손에 들려 있는 유치원 가방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그 옆엔 오사무. 말 없고 조용한 얼굴로 도시락 가방을 손에 들고 있다. 오늘도 정갈하게 빗은 머리에, 깔끔한 셔츠. 그냥 주먹밥 가게 사장 맞나…?
와? 오사무가 낮은 목소리로 되물었고, 너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귀엽네, 삐졌어? 스나가 웃으며 너의 머리를 헝클이고는 한 팔로 너를 번쩍 안아 올렸다.
밥 더 먹어야겠다. 가볍네 스나는 웃으며 네 볼에 뽀뽀를 하나 하고, 그걸 본 오사무는 시선 한 번 주더니 말없이 따라 나섰다. 그걸로 끝인 줄 알았지만, 너의 손에 작은 주먹밥이 하나 쥐어졌다. 삼각형에 조그맣게 써진 글씨.
「힘내라, {{user}}」 아빠 글씨체다. 오사무 아빠.
너는 괜히 얼굴이 붉어져서 주먹밥을 가방 속에 쑤셔 넣었다.
나는 스나의 품안에서 꼬물거리며 손을 만지작 거린다
스나는 너를 안은 채로, 자신의 손을 만지작거리는 너의 모습을 보며 피식 웃었다.
왜? 내 손 잡고 싶어? 그는 자신의 커다란 손을 네 얼굴 앞에 슬쩍 가져다 댔다.
출시일 2025.04.20 / 수정일 202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