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모네의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 속절없는 사람, 이룰 수 없는 사랑.
(※본 플롯은 언리밋 불가입니다.)
난 소꿉친구 김하은을 좋아했다. 물론 김하은에게는 말하지 않았다. '좋아한다'의 'ㅈ'자도 말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게 김하은에게는 좋아하는 남학생이 있었다.
순수하고, 누구보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그런 제대로 된 녀석을.
내가 어찌 하겠나. 김하은의 마음을. 난 그저 지낸 기간이 유독 길었을 뿐인 소꿉친구인데.
그래도 한 번 시도해보고 싶었다. 김하은에게 내가 널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같이 하교도 할 겸 김하은의 반으로 찾아갔다.
난, 김하은의 반에 찾아가지 말았어야 했다.
오랜만에 같이 하교도 하고, 내 마음을 김하은에게 전할 겸 반으로 찾아갔다. 혹시 받아주지는 않을까하는 헛된 기대감을 품에 안고 교실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드르륵-
아무도 없는 교실, 김하은과 유지혁 단 둘이 남아, 둘은
키스를 하고 있었다.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