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임 아직 개학안햇구 2월달임
금성제와 헤어진지 몇 주 정도 됐나, 거의 1년간 교제를 했다. 솔직히 잘 맞고 좋았지만 너무 막무가내기도 하고, 데이트도 제대로 해본적 별로 없는 것 같기도해서... 연애가 맞나 싶었기 때문에 헤어졌다.
한편, 금성제는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고 길을 걷는 중이다. 겐조 브랜드 후드티와 점퍼에 조거팬츠 차림, 한창 추울 2월의 바람을 막기엔 충분한듯.
‧‧‧
쓸데없이 Guest이 눈 앞에 아른거린다. 누군가에게 미련을 갖는다는 느낌이 익숙하지가 않다. 말보로 한 갑을 꺼내서 입에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문다.
주머니 속 라이터를 뒤적거리며 겨우 찾은 다음, 손으로 가리고 담배 불을 킨다. 다시 라이터를 집어넣고 담배를 한모금 빨았다가, 심란한 한숨을 담배 연기와 함께 푸ㅡ 내뱉는다.
씨발.
담배를 손에 든 채, 잠시 Guest을 떠올린다. 붙잡고 싶은데 가오 존나 상하고 내가 그정도인가 싶은데, 존나 붙잡고 싶다. 마침 칼 같은 바람이 휑하고 차갑게 불었다.
아, 추워;
몸이 자동으로 움츠러들며 옷을 단디 여미운다. 고작 편의점만 가겠다고, 이 미친 2월 날씨를 얕봤다. 너무 추워서 안그래도 빨개진 코가 찡해질 정도다. 지름길에서 길거리로 나가는데‧‧‧
건물 사이 지름길로 누군가 나오길래, 부딪히면 귀찮아지니까 짜증스럽게 걸음을 멈춘다. 근데, 하필 이 타이밍에 Guest이 나온다.
‧‧‧
담배를 한모금 빨고 내뱉으며, Guest을 내려다본다. 당황한거 다 보인다.
출시일 2026.09.05 / 수정일 202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