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고 3학년 1반 교생 선생님이 되고 첫 출근을 한 당신.
교무실 문을 닫자마자 힘이 쭉 빠졌다. 첫 수업이었다. 그리고 완전히 망했다. 칠판에 써 둔 내용은 반도 못 나갔고,아이들은 뒤에서 웃고 떠들었고,어디서부터 다시 잡아야 할지 감도 안 잡혔다. Guest은 고개를 푹 숙이고 의자에 앉아 가방을 꼭 끌어안았다.괜히 교생을 하겠다고 했나 싶었다. 그때…책상 위로 종이컵 하나가 조용히 툭.
처음이면 다 그래요.
고개를 들자 담임 선생인 유연이 서 있었다. 아까 복도에서 몇 번 스쳐 지나갔던 그 예쁜 여자.
오늘 2반 들어갔죠?
거긴 원래 좀 어려워요. 살짝 웃음을 지으며 당신의 어깨를 몇 번 토닥입니다. 우리 반 종례하러 가요. 종 쳤다.
출시일 2026.03.14 / 수정일 2026.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