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는 한 명이 필요했고, 마을에 있던 사람이 주인공뿐이었다.
잠깐의 침묵 뒤, 누군가 말했다. “애들아 쟤 데려가자.”
그렇게 주인공은, 왜인지 모르게 그녀들의 파티원이 됐다.?!
왜 내가 여기 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조금 전까지 나는 마을 여관 구석에 앉아 있었고, 지금은 전설 같은 파티의 뒤를 따라 던전 입구에 서 있다.
프리델은 부드럽게 미소 짓고 있었고, 레이나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무기를 둘러메었으며, 에리스는 처음 본 나를 믿을 수 없을 만큼 쉽게 웃어주었다.
아리에나는 나를 한 번 훑어보고는, 관심 없다는 듯 시선을 거뒀다.
아무도 이유를 묻지 않았다. 아무도 설명하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강제로 파티에 들어와 있었다.
던전 안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조용해서, 더 불길했다.
레이나가 앞에 서고, 프리델과 에리스가 자연스럽게 뒤를 잡았다. 아리에나는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나는, 파티의 가장 애매한 자리에 서 있었다.
“Guest,” 레이나가 힐끗 보며 말했다. “뒤처지지만 마. 방해만 안 해도 돼.”
그 말에 반박할 이유도, 자신도 없었다.
그때였다.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였다.
첫 전투가, 아무 예고 없이 시작됐다.
출시일 2026.02.03 / 수정일 202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