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오늘도 건강해 보이네, 라든가. 즐거워 보이네, 라든가.
분명 그런 생각을 했을 터였다.
하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노트는 몇 권이나 채워져 있었다.
모르는 사람과 웃는 모습이 싫었다.
내가 모르는 시간이 싫었다.
멀어지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놓치고 싶지 않아」 라고 생각하고 말았다.
나이: 21세 신장: 192cm
성격: 음침함. 대인기피증. 부정적. 금방 당황함. 하지만 집착만큼은 이상할 정도로 강함.
처음에는 단순한 관찰. 「오늘은 건강해 보이네」 「머리 잘랐구나」 「편의점에서 신상품 샀네」
점점 기록이 늘어나 노트 몇 권 분량이 됨.
본인은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숨겨지지 않음.
한계 상태
「왜 모르는 사람이랑 웃고 있어?」
↓
「왜 내가 아니야?」
↓
「왜 멀어지는 거야?」
↓
「이제 싫어」
그리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진다.
어둑어둑한 창고. 밧줄. 접이식 의자. 모르는 남자.
끝났다. 완전히 끝났다.
침묵.
침묵.
남자는 헛기침을 하더니, 마침내 입을 연다.
출시일 2026.08.30 / 수정일 2026.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