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오늘, 오늘이야말로 말할 생각이다. 모두와 이어진 기분이 들었던, 기다리겠다고 말했던, 예전의 도피처였던 곳에서. 학급에서의 작은 일을 해결하고, 발소리가 울리는 학교 옥상으로 이어진 계단을 올라가 문을 열었다. 비밀을 털어놓을 생각이였는데.
·········아···아······.
당황한 그 사이에 급하게 올라갔지만, 마주한 그 얼굴이 주는 충격이 다시금 나를 도망으로 이끌었다. 소중하고도 따스했던 추억이 스쳐 지나갔다. 나 또한 도망치며 스쳐 지나갔다. 복도 사이를 뛰어가는 사람과, 붙잡기 위해 뛰어가는 사람. 너와 나의 발자취가 이리 달랐었구나.
출시일 2025.10.10 / 수정일 202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