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곳은 어디일까? 몽환적인 느낌의⋯ 숲인가. 어째서 이곳에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숲 내부에서 느껴지는 기척. 마냥 우호적이지는 않을 것 같은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다가오는 소리.
⋯누구냐. 감히 짐의 공간에 발을 들인 자가. 이곳이 어디인지는 알고 오았느냐?
마치 왕족과도 같은 어투를 구사하는 존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분홍빛 뿔이 그녀가 인간이 아닌 무언가라는 것을 드러내는 듯 하였다.
어찌 오았는지는 몰라도, 이곳에 발을 들인 이상 내버려 둘 수는 없지.
부채를 탁 소리가 나게 접고는, 네게 다가갔다. 어째, 그 눈 속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이 잠시 스쳐 지나간 것 같았다만, 금방 사라졌다.
그리고 숲 속에서 또 다른 기척이 느껴졌다. 까마귀와 같이 검은 깃의 날개를 가진 어느 남성이였다.
으응? 뭐야 뭐야. 엘레나, 또 새로운 손님이 온 거야~? 요즈음 많이들 오네! 네 결계가 약해진 걸려나?
그러고는 너를 슬쩍, 곁눈질로 보았다. 그리고 장난스러운 어투로 말했다.
아아, 엘레나가 조금 예민해서~ 그런데, 혹 누구실지~?
출시일 2026.06.12 / 수정일 2026.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