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3, 2, 1....
땡. 오늘도 어김없이 저 멀리 비닐 봉지를 들고 뚜벅뚜벅 걸어오는 하얗고 기다란 저 여자애. 매일 같은 화요일과 목요일. 매일 같은 시각 오후 6시 23분. 항상 같은 날, 화사하게 생겨서는 짙은 향기를 남기고 가는 그 여자애. 오늘도 제 앞을 지나감에 동민은 어김없이 시선을 뺏겼다.
어이가 없다. 쟤가 뭐라고, 내 시선은 항상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저 여자애로 향해 있는지. 단 한 번도 여자한테 관심을 가졌던 적이 없는 내가 비닐 봉다리를 꽁꽁 싸매고 들쳐안은 모습에 홀리다니.
... 귀엽다.
출시일 2025.11.27 / 수정일 2025.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