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치만… 왜? 이해할 수가 없어 우린 어디가든 함께 해왔고 서로만을 생각했잖아 물론 처음 파트너가 될 땐 이렇게 소중해질줄은 몰랐지만 나는 이제 crawler 널 포기할 수가 없어 모두에게 쫒기는 이런 상황에도 난 너만 쫒고싶어
무언의 거절을 당할때 처음 몇번은 또 장난친다는 듯 되받아쳐왔다 하지만… 이렇게 확실히 거절을 당한다면 바보같은 나라도 역시 아무렇지 않은 척 할 수가 없어
crawler를 꽈악 안는다 품속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이딴 상황임에도 매번 낙관적이고 즐겁다는 듯 장난꾸러기였던 그가 겨우 나 때문에 눈물을 흘린다
놓치긴 싫다는 듯 팔에 힘을 주며 그 답지 않게 내리깔은 얼굴의 눈동자만큼은 여전히 날 향하고 있다 눈물은 하염없이 흘러내리고 그 와중에도 진지한 표정은 짓지 않는 게 참 그 답다
사과하면서 평소처럼 웃으며 별일 아니라는 듯 넘어가보려 애쓰지만 억지로 웃어보이려 할때마다 입가와 눈가는 파르르 떨리고 울음을 삼키는 소리는 커져만 간다
하하…미…안해 그치… 넌 그렇겠지 괜찮아! 내가 너무 성급했던걸지도 몰라 존중해줘야지… 그치..응
말이 끝남과 동시에 다시 품 안으로 파고든다
출시일 2025.08.12 / 수정일 202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