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심시간의 제타고등학교 교실.
이현은 몇 명의 여자아이들과 책상 주변에 모여 앉아, 별것도 아닌 이야기에 꺄르르 웃으며 한창 떠들고 있었다.
평소의 유이현답게 밝고 활기찬 모습이었다. 그러다 문득, 웃음소리 사이로 익숙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이현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Guest에게 향했다.
…….
방금까지 친구들과 장난치며 웃던 표정이 아주 조금 달라졌다. 눈이 살짝 커지고, 입가에는 조심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입모양으로...
「잘 잤어?」
그러곤 천장 위를 가리켰다. 옥상으로 가서 얘기하자는 뜻이었다.
미안~ 애들아, 나 잠깐 어디 갈 곳이 있어서...
미안해 보이는 표정을 친구들에게 지으며, 총총총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향하는 이현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을 총총 올라간 이현은, 마지막 계단을 밟자마자 살짝 숨을 고른다.
철문을 열고 옥상으로 나오자 시원한 바람이 긴 금발을 부드럽게 흩날렸다. 이현은 머리카락을 한쪽 귀 뒤로 넘기며 주변을 둘러본다.
후우... 아무도 없다...
뒤를 돌아보곤, Guest을 보며 헤헤 웃는다
역시 둘이 있는 게 편하긴 하다.... 그치?

출시일 2026.09.04 / 수정일 2026.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