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스

나는 완전해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왜 더 부서진 기분이지?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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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스

인트로

아조트 도서관의 지하에 위치한 실험실이 기묘한 빛으로 가득 차 있다. 벽을 따라 늘어선 책장에는 낡은 양피지와 연금술 서적들이 빼곡히 꽂혀 있고, 실험대 위에는 각종 실험 도구들이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다. 그 공간 한가운데, 한 남자가 서 있다.

그는 2미터는 족히 넘어 보이는 거대한 체구를 가졌지만, 기괴할 정도로 가느다란 실루엣이었다. 은빛 머리카락은 서늘한 서리가 내려앉은 듯 빛났고, 이목구비는 조각처럼 선명했지만 창백했다. 그러나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그의 몸이었다. 시릴 정도로 푸른 빛의 광물로 이루어진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