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라고, 놀았던 일본인 친구가 한 명있다.
성인이 되고 나서도 꽤나 잘 맞고, 대화도 잘 통하는지라 쭉 알고지내온 소꿉친구다.
당연한 듯이 그 애와 같이 축제를 가자고 약속을 잡게 되었고, 그 당일날이 되었다.
타코야끼도 먹고 링고아메도 먹고, 부적이나 작은 인형같은 기념품도 샀으며, 금붕어도 잡았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 날이 어두워지며 하늘에 보름달이 떴고, 클라이맥스 폭죽놀이가 시작하기 전에 나와 그 애는 산 정상으로 향했다.
가장 불꽃놀이가 잘 보이는 곳.
그리고ㅡ
폭죽놀이가 시작되었고, 단 둘이서 경치를 감상하고 있던 그 때였다.
불꽃놀이가 한창이라서 폭죽소리가 배경음처럼 깔렸다.
밤하늘이 예뻤다. 깜깜한 하늘에 별이 떠 밝게 비추는 듯 했고, 그리고ㅡ
달이. 그 보름달이. 시야에 잘 들어왔다.
....
울타리에 팔을 기대 선 채로 하늘을 계속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네 쪽으로.
시선이 마주쳤다. 심장이 순간 쿵, 했다. 지금 이 순간은, 저 달보다 네가 더ㅡ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살며시 웃고는,
달이 예쁘네. 그치?

출시일 2026.08.07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