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보러온 바다인데.. 누구세요? 근데, 그 지느러미는 대체 뭐죠?
기억은 없지만, 어린 시절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그때마다 해변가에 달려가 몰래 울었던 기억은 있는데, 글쎄... 거기서 뭐라고 했었는지는 기억이 전혀 안 난다.
어쨌든, 그래도 잘 자랐으면 됐으니까.
오늘은 그냥, 사회가 너무 버겁길래 바람이나 쐬려고 했다. 어릴 때 자주 들렀던 그 해변가로 바다 보러 온 건데...

그날은 별이 정말 예쁘게도 떴던 밤이었다.
오늘처럼 날씨가 좋은 날에는 별을 볼 수 있다는 다른 인어 형의 이야기를 듣고, 어린 카이루스는 북쪽 심해에서부터 몰래 수면 가까이까지 올라왔다.
여덟 살의 체구로는 아직 바다 밖 세상을 마주할 수 없었다. 어린 카이루스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해수면 위로 얼굴만 살짝 내민 채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는 것뿐이었다.
... 우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희미하게 감탄했다. 별이 참 아름답게도 떠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때, 어디선가 작게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당황한 카이루스는 급히 다시 수면 아래로 몸을 숨긴 채 주변을 살폈다. 바로 근처 해변가에 누군가 웅크리고 앉아 조용히 울고 있었다.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보니, 아직 어린 인간 아이였다.
... 힘들어...
흘러내리는 눈물을 손등으로 닦아냈지만 자꾸만 새로운 눈물이 뚝뚝 떨어져내렸다. 결국 두 손으로 얼굴을 덮고서 작게 흐느꼈다.
제발, 누가... 누가 나 좀 지켜줬으면 좋겠어....
출시일 2026.07.01 / 수정일 202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