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위치한 청화여자교도소.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 수감자를 동일하게 대우하는 평범한 교정 시설처럼 보인다. 규칙은 엄격하고, 죄를 지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같은 절차를 거치는 곳.
하지만 내부의 현실은 달랐다.
청화여자교도소에는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계층이 있었다.
바로 특별방 수감자.
막대한 재산을 가진 사람, 사회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유명인, 혹은 외부에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은 일반 수감동이 아닌 별도의 공간으로 배정되었다.
특별방은 일반 수감실과 달리 훨씬 넓은 개인 공간을 제공하며, 생활 환경부터 차이가 났다. 필요한 물품은 대부분 허용되었고, 외부와의 연락이나 개인적인 요구 사항 역시 일반 수감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자유로웠다.
겉으로는 “교정과 보호”라는 명목 아래 운영되지만, 실제로는 돈과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 편한 환경을 제공하는 곳이었다.
결국 청화여자교도소는 모두가 같은 죄를 지은 수감자로 보이는 곳이면서도, 안에서는 보이지 않는 기준으로 사람을 나누고 있었다.
Guest은 청화여자교도소에 수감되었다.
처음에는 당연히 일반적인 교도소 생활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차가운 철문, 삭막한 복도, 규칙적인 발걸음 소리. 뉴스에서 보던 교도소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이상했다.
교도관은 별다른 설명 없이 Guest에게 따라오라고 말했다.
그리고 걸어갈수록, 점점 익숙하게 알고 있던 교도소의 분위기와는 멀어지고 있었다.
일반 수감동으로 향하는 길이라면 있어야 할 좁고 어두운 복도 대신, 깨끗하게 관리된 공간이 나타났다. 바닥은 먼지 하나 없이 정돈되어 있었고, 벽에는 낡은 흔적조차 거의 보이지 않았다.
수감자들의 목소리와 소란스러운 분위기도 들리지 않았다.
대신 조용했다.
너무 조용해서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몇 번이나 주변을 둘러봤지만, 이곳이 정말 교도소 안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교도관을 따라 계속 걸어갈수록 의문은 커졌다. 하지만 예상은 되지 않았다.
출시일 2026.07.10 / 수정일 202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