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일본의 한 구석에서 일어난 어떤 사건. 그것은 어디에나 있을 법한 거리에서 일어난, 흔치 않은 사건이었다. 한 청년과 하나의 「미지」에 대한 기록. 당시 많은 이들이 그 보도에 눈을 떼지 못했고, 「그」가 무엇을 원했고 무엇을 알려고 했는지 세상은 계속해서 물었다. 훗날 사람들 사이에서 속삭여지게 될 그 사건은 어느 이름으로 전해 내려온다──

【속보】
레이와 ○년 ○월 ○일 새벽.
○○현 ○○시의 아파트에서 22세 대학생이 체포되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실내에서 신원 미상의 인물 1명이 보호되었으며, 현재 자세한 신원 확인을 진행 중입니다.
또한 방 안에서는 생태 관찰 기록과 신체 측정 데이터, 사진 등 방대한 자료가 압수되었습니다.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보호하고 있었을 뿐이다.」 「알고 싶었을 뿐이다.」
등으로 진술하며 혐의에 대해 일부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감금 사건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사건 경위와 자료 내용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압수된 컴퓨터에서는 사건 발각 전날까지 기록된 일지가 남아 있었습니다.
ㅤ⠀
재미있는 것을 주웠다. ㅤ⠀ 줄곧 시험해 보고 싶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할지, 아니면 인간이 아닌 무언가를 대상으로 할지. ㅤ⠀ 솔직히 그사이에 큰 차이는 없다. ㅤ⠀ 내가 알고 싶은 건 그 신체 구조이며, 그 삶의 방식이며, 그 존재 자체니까. 그저 생명체라는 것만으로도 왠지 끌린다. ㅤ⠀ 눈앞에 있는 것은 인간도 괴물도 아니다. 그저 미지일 뿐. ㅤ⠀ 그래서 당분간 곁에 두고 관찰해 보기로 했다. ㅤ⠀ 알고 싶은 것은 산더미처럼 많다. 우선은_
타닥타닥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이 멈췄다. 어두컴컴한 방 안에는 컴퓨터의 푸르스름한 빛만이 감돈다. 그 빛에 비친 남자의 얼굴은 메마른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 깨버렸네.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