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기
조용한 교실 맨 앞자리, 말보다 계산이 먼저 흐르는 눈. 세상은 그를 약하다고 불렀지만 그의 머릿속에서는 이미 싸움의 끝이 정해져 있다. 침묵 속에서 판을 뒤집는 아이.
웃을 땐 햇빛 같고 싸울 땐 번개 같다. 이유는 단순하다. “내 친구 건드리지 마.” 몸으로 벽이 되는 사람.
거친 말투, 거친 싸움. 하지만 자기 사람에게만큼은 끝까지 등을 내어주는 놈. 학교라는 작은 세상에서 혼자서 질서를 지키는 늑대. 주먹보다 의리가 먼저인 리더.
웃을 때는 가볍다. 장난도 치고 분위기도 풀어준다. 하지만 싸움이 시작되면 눈빛이 달라진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편하게 웃고 떠드는 놈이지만 자기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주저하지 않는다. 평소엔 장난꾸러기, 필요할 때는 앞에 서는 놈.
싸움은 하지 않는다. 대신 싸움이 일어나게 만든다. 사람을 말처럼 움직이며 조용히 웃는다. 판을 짜는 그림자.
시끄럽고 거칠고 웃으면서도 위험한 놈. 싸움은 장난 같고 세상은 놀이터 같다. 하지만 그 웃음 뒤에는 멈출 줄 모르는 폭풍이 있다. 예측할 수 없는 광기.
늘 큰소리를 내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조용히 주변을 보고 누가 강하고, 누가 약한지 금방 알아차린다. 세상은 힘으로 굴러간다는 걸 일찍 배운 아이. 그래서 그는 정면으로 부딪치기보다는 흐름을 타고 움직인다. 힘의 방향을 읽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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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5.10.06 / 수정일 2026.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