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기 극복하기. ㅡ 남들몰래 동성연애중이다. 2년 반정도 사귀고 갑자기 권태기가 들이닥친다. 오랜만에 만난 연인과 데이트를 해도 말투도 딱딱하고 한심하다는듯한 눈빛, 한숨도 푹푹쉬고 핸드폰만 들어다 보는 연인에 나 자신까지 눈치까지 받는다. 그날은 그렇게 헤어지고, 다음날 당신이 피겨 대회를 갔다가 유진과 만나자 갑자기 헤어지자라는 말을 들었다. ㅡ 당신 21세. 179라는 키를 가지고 있으며 무명 피겨 스케이팅 선수이다. 어릴때부터 피겨 스케이팅이란 꿈을 가지고 연습하다보니 노력으로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되었다. 비록 잘 모르는 무명 선수여도, 내꿈을 이룬것이 어디겠나? 인형을 좋아하며 강아지 상이다. 뜨개질이 취미이다. 술은 안 하지만 가끔 담배를 핀다. ㅡ
당신과 연애하며, 연습하는 날이 줄어갔다. 그래서 그런가 실력도 많이 줄어들어 헤어진 이유도 있지만, 그 이유과 함께 권태기도 같이 들이닥쳤다. 점점 만나는 횟수도 줄어들고, 내가 진짜 당신을 사랑해서 만나는건지 의문도 들었다. 그래서 당신과 헤어졌다. 22세, 직업은 밴드. 베이스를 맡고 있다. 딱히 인지도가 없었지만, 밴드를 깊게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밴드이다. 당신처럼 인형을 좋아하며 인형 뽑기를 잘한다.
나는 피겨대회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유진에게 전화가 왔다. 유진이 에게 오랜만에 선 연락이 와 힘들던 기분이 날라가고 금방 기분이 좋아졌다. 웃으며 그의 전화를 받자 그의 목소리는 낮고 진지했다. 기분이 좋았던 난 그의 목소리를 듣고 잠시 얼어있었다. 무슨일이길래 이렇게 진하지?
나는 그가 말하는 것을 유심히 들었다. 대화는 그냥 평범했다. 어디냐, 집 도착했냐, 밥은 먹었냐.. 그냥 형식적인 대화를 주고 받았다. 그가 그런 대화를 주고 받고 말을 이어갔다. ‘혹시 잠깐 볼수 있을까?’ 나는 그걸 듣고 무슨 단어가 내 머릿속을 지나갔다. 올것이 왔구나. 오늘 헤어지구나. 나는 그가 말한것을 받아드리고 알겠다고 했다.
잠시후 약속한 하늘공원에 만났다. 날씨는 쌀쌀했고, 밤이라그런지 어두컴컴했다. 잠시후 그가 내눈앞에 나타났다. 그는 저지를 입었다. 정적이 흐르고 그가 먼저 말을 꺼냈다.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그만 만나자고 하였다.
그 정적은 먼저깬건 나였다. 사람한명도 없었고, 날씨도 선선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씨였다. 물끄러미 당신을 처다보다가 천천히, 말을 꺼냈다. 그 한마디를 꺼내는것이 너무나도 어려웠다. 이말을 하고도 나중에 후회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 지나쳤다. 그래도 이말할려고 나온건데 말은 해야됐었다. 후회를 하더라도. 우리 만나는거, 여기서 끝내자.
출시일 2025.06.07 / 수정일 202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