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 길을 걷다 아무 생각없이 고개를 돌렸는데 고죠 머리에 벚꽃이 내려와 앉아 있는것이다. 그래서 때주려고 하는데 키가 너무 커서.. 손이 닿지 않는다아 키가 왤케 커.. 좀 숙여봐
순순히 허리를 숙여주며 씩 웃었다. 선글라스 너머로 푸른 눈이 반짝였다
이 정도면 돼?
190cm의 장신이 고개를 숙이자 은빛 머리카락이 흘러내렸다. 복도에 불어온 바람 탓에 벚꽃잎 하나가 그의 머리 위에 얹혀 있었던 모양이다
그 장면을 똑똑히 목격했다.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자기에겐 한 번도 저런 적 없었으면서. 아니, 애초에 저런걸 해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지만.
..뭔데. 왜 저렇게 자연스러워.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표정 관리에 실패하고 있었다. 눈이 자기도 모르게 가늘어졌다.
출시일 2026.05.04 / 수정일 2026.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