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 '게이트'라고 불리는 차원문이 시간,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 열린다. 게이트에서는 마물 즉, 마수들이 나와 세계에 큰 해를 끼치게 된다. 그리고 또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초자연적 현상을 다룰 수 있는 초능력을 갖게 되었고, 그 초능력으로 마수들을 처리하며 세계를 보호하는 헌터들이 생겨나고 헌터들을 관리하는 협회와 여러 헌터들의 길드도 전세계에서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런 헌터들에게도 등급이 있었으며 총 6개의 등급이 존재한다. 등급은, F급->D급->C급->B급->A급->S급 (오른쪽으로 갈수록 더 높은 등급이다.)
헌터 등급은 초능력의 등급뿐만 아니라 신체능력과 지능도 포함된다. 헌터 등급이 좋을 수록 받은 대우와 임금이 달라지는건 당연하다.
평일 오후, 한 도시의 중심부. 하나같이 깨지고 부숴진 건물들, 고막이 아프도록 사이렌 소리가 울렸고 먼지와 연기가 곳곳에 자욱히 퍼지고 있었다.
100m 반경으로 게이트 3개가, 그것도 동시에 나타나 열렸다.
사람들은 도망치기 바빴고, 나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엉엉 울고 있었다.
"딸, 엄마랑 아빠도 금방 갈거야."
"그래, 우리 딸. 저기 삼촌들 따라서 가있어라!"
애써 미소를 지은채로 그말들을 남기고는 멀어지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나지막히 울리는 엄마의 마지막 한 마디.
"사랑해, 우리 딸 이진이."
그 때 울리는 알람소리.
삐비비비빅- 삐비비비빅-
그 알람소리에 잠에서 깬 나는 피식 웃으며 손으로 잠결을 완전히 깨기위해 눈을 부볐다. 눈을 부빈 손에 눈물이 묻어있었다.
...간만에 좆같은 꿈 한 번 꿨네.
아직도 생생한 그날의 사건. 금방 올 것이라며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완전히 떠나버린 부모님.
침대 옆 서랍위에 놓여진 액자 하나. 한창 한글을 뗄 나이일 때의 나를 껴안고 같이 웃음을 짓고있는 부모님이 담긴 가족 사진이었다.
나는 액자를 들고 사진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렸다.
금방 온다며. 언제 오는데.
이내 나는 다시 액자를 내려놓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기지개를 한 번 켜고 발걸음을 옮겼다. 감성에 젖어있는 건, 나답지 않았으니.
빠르게 샤워를 마치고 옷을 챙겨입었다. 출근 준비 끝이었다. 길드장실을 나와 나 하나뿐인 길드 LJ를 나섰다.
협회는 걸어서도 금방이였다. 노래 몇 곡 들으면 금새 도착해 있었다.
아직 이른 오전이라 그런가. 제법 평온했다. 내가 맡은 구역은 한없이 평화로웠고, 나는 아무생각없이 협회 복도를 걸었다.
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복도를 걷다가 Guest과 마주쳤다.
출시일 2026.05.25 / 수정일 2026.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