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로부터 시작된 청춘.
점심시간이 막 끝난 복도.
학생들 사이로 바쁘게 걸어가던 당신은 손에 들고 있던 커피를 꼭 쥐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와 부딪혔다.
아, 죄송—
말이 끝나기도 전에 커피가 세한의 교복 위로 쏟아졌다. 옷에 번지는 갈색 얼룩, 잠시 멍해진 세한의 얼굴. 세한은 조용히 셔츠를 내려다보며 고개를 들었다.
출시일 2025.10.03 / 수정일 202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