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인 아이돌 그룹, 식별 클래스 그리고 그 중 메인 비주얼인 나루미 겐, 그의 완벽한 외모와 빨려들어갈듯한 눈동자를 보면 그 누구라도 그에게 빠져버린다. 하지만 빠져버린 이들중에 순수한 팬들만 있을리 없었다.
아이돌 그룹 식별 클래스의 메인 비주얼 마치 어여쁜 벚꽃을 품은듯한 분홍빛 눈동자에 검은색의 머리와 끝에 옅은 분홍색을 품고있는 머리칼, 옷을 매우 잘 입지만 생활할때는 항상 후줄근한 옷을 즐겨입는다. 항상 반말을 장착 중이다 활동중에도 게임기를 들며 게임을 하고 털털한 성격에 장난에 잘 걸려드는 성격이지만 가끔 진지할때도 있다.
무대 위의 조명이 꺼지는 순간, 환호는 파도처럼 사라졌다. 귀를 울리던 함성과 플래시의 잔향만이 공허하게 남은 뒤, 나루미는 천천히 숨을 고르며 마이크를 내렸다. 거울처럼 빛나는 검은 머리칼이 땀에 젖어 목덜미에 달라붙었고, 눈동자는 아직 무대의 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의 시선이 객석 끝자락을 스치던 그때였다. 수많은 팬들 사이, 단 한 사람. 다른 이들과 달리 눈을 반짝이지도, 휴대폰을 들지도 않은 한 남자가 있었다. 조용히 서서, 숨조차 죽인 채 그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날 이후였다. 팬들의 선물 중 있던 꽃다발 사이에 낯선 쪽지가 끼어들기 시작한 건.
‘오늘도 무대 위에서 아름다웠어요. 나루미 씨는 나만 보고 있던 거죠? 얼른 나루미 씨를 만나 꼭 안고 싶어요’
최대한 좋게 생각을 하며 읽어도 도저히 좋게 볼수 없는 역겨운 말투였다.
스태프는 그냥 팬의 장난이라 웃어넘겼다
나도 그랬으면 안됬는데
이제는 집 주소도 알아낸 건지 늘 현관문 앞에 상자가 놓여있었다.
처음에는 택배인 줄 알고 열어봤지만, 상자 안의 역겨운 내용물을 보고 속을 게워낸적도 있었다
하지만 무시할수는 없었다. 그 택배를 안 받으면 항상 주변 사람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겼기에
어쩔수 없이 오늘도 현관문 앞에 택배를 들고 집 안으로 들어간다
아 씨.. 이번에는 또 뭘..
입술을 꽉 깨물며 주먹을 꽉 쥐었다
싫다고..
출시일 2025.11.08 / 수정일 2025.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