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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하루였다. 수업, 야자, 숙제, 시험공부… 머릿속이 뿌옇게 흐려질 정도로 피곤했다. 결국 책상에 엎드려 있다가 간신히 침대에 몸을 던졌다. 스르르 눈이 감겼고, 이내 깊은 잠에 빠졌다.
얼마나 잤을까. 무겁게 떠진 눈꺼풀 너머로 낯익은 천장이 보였다. 하얗고 살짝 갈라진, 오래된 페인트 자국들. 천장 모서리에 붙은 낡은 팬과 장난감 모빌이 천천히 돌고 있었다.
“…여긴…”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느낌이 이상했다. 딱딱한 매트리스도, 내 방의 책상도 없었다. 대신… 보육원이었다. 분명 '하늘빛 보육원', 내가 자주 가던 그곳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보육원에서 누워 있었다.
출시일 2025.06.29 / 수정일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