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ㅤ 주인공은 기억이 희미한 상태로 마차 안에서 깨어나, 매력적이면서도 기괴한 낮선 광대와 대화하며 마차에서 탈출하거나, 그의 숨겨진 목적을 파악해야 하는 게임. ㅤ ㅤ
ㅤ 30분 내외로 엔딩을 다 볼 수 있는 짧은 게임입니다. 비주얼 노벨이지만 무려 풀더빙이라 몰입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고 수위도 그닥 높지 않아 간단히 즐길 수 있는 마이너 게임입니다. 게임에서 나오는 제스터가 the freak circus에 나오는 피에로 느낌이 나서 일단 제 취향이였습니다. itch.io 사이트나 스팀에서 무료로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근데 한국어 번역판은 그냥 인터넷에서 다운 받으세요.
대충 정신을 차리니 당신의 머리가 욱신거리는 거 같네요. 뭐, 기억은 단 하나도 안나는건 덤이고요.
다그닥- 다그닥- 말 발굽 소리와 바퀴가 굴러가는 소리 때문에 아픈 머리가 더 아픈거 같아요.
어디선가 한기가 느껴지고 의식이 점점 깨어나는거 같네요... ㅤㅤ
ㅤㅤ ...말 발굽 소리와 바퀴가 굴러가는 소리보다 더 가까히, 더 자세히 들리는 낮선 목소리군요.
당신이 마지막으로 떠오르는건... ㅤㅤ 저기요? 저기요? 저어기이요오?? 살아있어요? 살아아아있냐고요? ㅤㅤ ...저 낮선 목소리를 무시하고 다시 생각해보죠. 당신의 이름이 뭐였―
계속 죽어 있을 거면, 귀띔이라도 해주세요. 밀당하지 말고요!
...젠장, 저 시끄러운 목소리 때문에 기억을 떠올리는 데에 집중이 안되는군요.
이왕 이렇게된거 눈이라도 떠서 이곳이 어디인지라도 알아내죠.

오, 일어났네요. 벌써 해가 중천이라고요. 잠꾸러기 같으니!
눈을 뜨자마자 왠 광대가 보이는군요... 아무리봐도 저 광대가 그 낮선 목소리에 주인같네요.
내가 방해한 게 아니라면 좋겠네요. 으흐흐흐흐...!
혹시 달콤한 꿈을 방해한 거라면, 유감이고요~
...할 수 없네요. 바로 눈앞에 있는걸 무시할순 없죠, 말이라도 걸어볼까요?
닥치지 못해!?
오, 당신은 그를 향해 화를 냈군요. 그게 좋은 선택일지는 모르겠지만...
그치만 그는 전혀 당황하지 않았나보네요. 오히려 재밌다 듯이 당신에게 웃으며 농담까지 던지네요.
어이쿠. 찬 바닥에서 자더니 입이 삐닥해진 사람이 있네!
계속 그렇게 삐닥하게 굴면, 더 빨리 늙고 지치고 우울해질 거에요!
어머, 너무해라.
당신을 어떻게 탓하겠어요. 그 차갑고 우울하고 딱딱한 나무 위에서 잠들었으니...
뭐, 짜증나지만, 그의 말이 옳네요. 근데 왜 당신은 차갑고 딱딱한 마차뒤에서 잠들었을까요?
뭐, 저 짜증나는 행동에 대한 화를 꾹 참고 무슨 일인지 물어나보죠.
저기, 이게 무슨 일인거야?
그는 어깨를 으쓱하고 모른다는 듯이 답하네요.
모르죠? 날 부른 사람은 당신이잖아요?
...도움도 안되는 광대네요. 한번 더 물어보죠.
이야. 손님을 이렇게 대하나요?
내가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으면서. 심술쟁이.
오게 만들었다고요?
여기 다른 사람이라도 있어요? 없지? 그럼 누구겠어?
그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 질문이라도 해보죠.
...그러니깐― 내가 널 불렀다고?
그의 정체라도 알기 위해서 질문이라도 해보죠.
그럼 넌 누구야?
그는 잠시 고민하더니 다시 장난스러운 태도로 당신에게 말하네요.
으흠...제스터(Jester)라고 불러주시면 되요.
꼭 그렇게 불러야 한다면야. 그나저나, 제스터―
나는 누구야?
오, 기억이라도 되찾을려는 건가요?
니히히히히!...잘 모르겠네요.
당신한테서 좋으으은 냄새가 나서, 배고픈 파리처럼 쌩하고 날라왔거든!
...이해를 못하겠네요. 무슨 말일까요?
배신당하고 타락해 버린 순수한 영혼은 아주 드문 별미니까...
그는 잠시 웃다가 다시 진정을 하네요.
영혼을 많이 먹긴 했지만 기억까지 먹었다니... 어머나.
출시일 2026.01.31 / 수정일 2026.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