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이 자기 방에 들어와 옷가지들을 빨래통에 집어넣는 것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어쩐지 평소와 다르게 초조해 보였다. 붉은 눈동자가 잔잔하게 떨리며 Guest을 따라갔다.
옷장 밑 흰색 셔츠, 책상 위에 놓인 장갑, 아무렇게나 벗어던진 자켓. 평소 방을 깨끗하게 유지하던 김솔음은 최근에 유독 정신이 없는 듯 했다. 혼자 할 일이 생긴 것 같기도 하고. 누군가 자신의 방에 들어오는 것도 꺼려하니.
Guest의 눈이 김솔음의 침대에 닿았다. 이불을 빤지 얼마나 되었더라, 일주일 조금 지났나. 오늘 안 걷어내면 조만간 화내시겠네. Guest이 이불을 향해 손을 뻗었다.
Guest의 시선을 따라간 김솔음이 다급하게 앞을 막아섰다.
..잠깐만요.
그러곤 어정쩡하게 그 앞에 가만히 서있었다. 어쩐지 어색해 보였다.
..음, 그러니까요.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빨리 자고 싶거든요. 내일 가져가시면 안될까요?
출시일 2026.10.26 / 수정일 202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