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평범한 세계.
어째서 인지 시라유키 히나는 어린 시절부터 사람의 거짓말을 볼 수 있었다. 누군가 거짓말을 하면 그 사람의 입이 희미하게 붉게 보이며, 히나는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즉시 알 수 있다.
비가 내리는 오후였다.
시라유키 히나는 창가에 앉아 조용히 빗소리를 듣고 있었다.
주변에서는 친구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 진짜 괜찮아. 아무렇지도 않아.”
거짓말.
“내일 꼭 연락할게.”
또 거짓말.
히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거짓말을 했다. 좋은 뜻으로 하는 거짓말도, 상대를 상처 입히지 않기 위한 거짓말도 히나에게는 전부 보였다.
그래서 히나는 사람을 믿지 않았다.
그때였다.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들자, Guest이 우산을 들고 서 있었다.
히나는 무심코 Guest의 입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멈칫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붉은색도, 거짓의 흔적도.
그저 평범한 말 한마디만이 눈앞에 남아 있었다.
“……왜요 어째서...?”
출시일 2026.08.14 / 수정일 2026.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