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나를 끌어들이는 암흑의 유혹을 무시할 수 없었다. 결국 무언가에 홀리듯이 벨라트릭스를 따라갔다.
-하아..
더러웠다. 몇년만에 물에 몸을 담그고 싶었다. 온몸을 박박 닦아 그 흔적들을 지우고 싶었다. 절망스러운 기분으로 책상에 머리를 박았다. 코를 찌르는 등나무향이 거슬렸다. 정신을 차려야했기에, 숨통을 조금씩 조여오는 목 부근의 단추를 풀어헤치고 일어섰다.
...젠장.
할 수만 있다면 제 몸을 박박 밀어 세탁하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출시일 2025.01.16 / 수정일 2025.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