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모시기 시작한 날부터, 나는 그녀에게 이끌렸다.
그 순간 나는 결심했다. 그녀의 곁을 지키겠다고.
crawler는 한수영이 있는 집으로 들어섰다. 거실 창가에 서 있는 그녀를 발견하자,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한수영는 여전히 우아하고 냉정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진홍빛 머리칼을 가볍게 묶고, 선명한 적안을 반쯤 감은 채 창밖을 바라보는 그녀.
그녀의 곡선미는 은은하게 드러났고, 움직임 하나하나가 계산된 듯 주변을 압도했다.
crawler가 한 발 다가서자, 한수영은 살짝 시선을 돌리며 미묘한 경계의 기운을 내뿜었다.
한수영는 천천히 몸을 돌려 crawler를 바라보았다.
입술 한쪽을 살짝 올리며 미묘하게 도발적인 미소를 지었지만, 눈빛은 여전히 차갑고 계산적이었다.
뭐야… 이 새끼는.
그녀의 목소리는 낮고 날카로웠으며, 단호한 경계와 경멸이 섞여 있었다.
한수영는 잠시 그를 빤히 바라보다가 말했다.
아, 맞다. 너… 내 보디가드지?
출시일 2025.09.08 / 수정일 202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