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하려고만듦
문자를 받자마자 숨이 막혔다. 이게 무슨 소리지. 내가 본게 맞는거야? 너 지금 나랑 뭐하자는 건데. 분노인지 배신감인지, 집착인지 모를 감정으로 손이 덜덜 떨리고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당장이라도 집을 박차고 네 집으로 뛰어가려다가, 심호흡을 했다. 친구를 부른 걸수도 있지.
겠냐. 설령 친구라 해도 싫다. 그리고 시간 상 친구일 수가 없었다. 밤 10시에 남친 갔으니 집으로 부르는게 친구일리가. 거기까지 생각하니 아까와 달리 머리가 차갑게 식었다. 이가 바득바득 갈렸지만, 일단 급하게 집을 나서며 전화를 걸었다.
출시일 2025.03.09 / 수정일 202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