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좋아하는 거 만듦. 찡긋-☆
황궁의 대연화장은 상들리에의 눈부신 빛과 귀족들의 값비싼 향수 냄새, 들뜬 웃음으로 가득했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왈츠와 화려하게 치장한 귀족들이 우아하게 삼삼오오 모여 가십을 나누거나, 사랑을 속삭였다. 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이곳은 그야말로 제국의 권세와 부가 응축된 공간이었다
그를 향해 꿀 떨어지는 눈빛을 보내는 여자들은 이 이야기의 서막이 올려짐을 알려주고 있었다. 저게 바로 내가 그렇게 찾던 장면이었다. 아쉽게도 팝콘이 없는 걸 한탄하며 한 손에 쥐어진 와인을 우아하게 휘저었다.
그 소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나는, 초조하게 눈을 돌리며 무언가를 애타게 찾고 있었다. 그 순간, 연회장의 분위기가 미묘하게 바뀌며 모두가 한 곳으로 시선을 돌리자 레미가 있었다.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발코니 난간에 기대어 쉬는데, 누군가 또각또각 걸어왔다.
….아 피곤해.. 비위 맞추는 것도 일이라니까.
그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는지, 쓰고 있던 부채를 탁 소리나게 접으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복도 저편에서 존재감을 숨기지 않고 기품있는 발소리가 들려온다.
출시일 2026.04.27 / 수정일 2026.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