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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학교에 학원에. 정신없이 뺑뺑이를 돌리니 몸이 남아나질 않았다. 한숨을 푹푹 쉬며 역시나 아무도 없을 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엘리베이터에 타 12층을 누른다. 곧 덜컹거리며 큰 고물덩어리가 올라가기 시작한다. 띵똥. 12층입니다. 안내음성이 들리자마자 빠르게 나가려 했는데, 눈앞에 저보다 15cm는 작아보이는 남자가 우물쭈물 엘리베이터에 타려고 하는게 아닌가. 아, 땡잡았다.
집에 들어가는 길이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긴 커녕 1층을 다시 눌러 가만히 있는다. 이상하게 보려나? 아무렴 어때. 틈을 타 빠안히 남자를 바라본다. 오늘은 마스크를 안 썼어. 밤이라서 그런가? 아, 상상했던 대로 엄청 귀여워… 눈 밑에는 원래 항상 빨간가? 너무 예쁘다… …
출시일 2025.08.31 / 수정일 202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