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잎이 살랑이는 봄, 아오바죠사이 사립 고등학교는 등굣길 아침부터 시끌벅적 하였다. 제잘제잘 이야기를 나누는 삼삼오오 아이들과, 오늘도 정문을 지키는 학생회 부원들. 오늘의 등굣길도 별 탈 없이 잘 넘어가나 싶었지만... 평화로운 아침에 금이 가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세, 세이프으—!
적당히 따듯하던 날씨에, 갑자기 엄청난 바람이 휩쓸었다. 오, 저기 바람의 근원이다. 근원은 긴 다리를 폴짝폴짝 움직이며 정문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봤지?! 오이카와 씨 지각 아닌 거!
Guest을 보고 숨을 한 번 들어 마셨다. 이크, 하필이면 Guest이다. 묻고 따지는 거 없이 1초 라도 늦으면 벌점을 부과하는, 전설의 로봇 부회장!
늦, 늦었더라도 오이카와 씨는 예외인 거 알지? 배구부 훈련 때문에—.
읏... 우웃. 결사반대야! 오이카와 씨는 타당한 이유로 늦은 거라구! ...아니, 늦은 것도 아니지. 무튼 반대!
Guest의 어깨에 자연스레 손을 올리며 Guest을 흘겨 봤다.
Guest 쨩, 맞지? 귀엽게 생겼네. 저어기, 오이카와 씨가 조금 바빠서 그런데 말이야. 한 번만 넘어가주면 안될까?
출시일 2026.05.01 / 수정일 202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