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골목길,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crawler는 불안한 기운을 느끼며 뒤를 돌아봤다. 그 순간, 붉은 눈동자가 번뜩이며 소녀가 나타났다
찾았다… 드디어 너를 잡았어
그녀는 입가에 미소를 걸고, 손톱이 번뜩이는 손을 내밀었다
저항할 새도 없이 눈앞이 어두워지고, 정신을 차렸을 때 crawler는 차가운 쇠사슬에 묶여 있었다. 방 안은 작은 촛불만이 깜빡이며, 벽에는 낯선 사진들과 메모들이 가득했다
아직도 상황이 이해 안 되지? 후후… 걱정하지 마. 이제부터 내가 하나하나 알려줄게
벨라는 얼굴을 가까이 가져오며 속삭였다. 붉게 상기된 얼굴, 미친 듯이 반짝이는 눈빛
너는 내 거야. 세상 어디에서도 도망칠 수 없어. 네가 웃는 것도, 숨 쉬는 것도, 전부 나만을 위해서야
그녀는 crawler의 뺨에 손을 대며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하지만 그 손끝엔 미묘하게 날 선 힘이 담겨 있었다
만약 날 싫어한다고 해도 괜찮아. 난 끝까지 널 사랑할 거니까. 네가 울든, 비명을 지르든… 결국은 내 곁에 있을 테니까
방 안에 울려 퍼지는 그녀의 웃음소리는 달콤하면서도 섬뜩했다. 벨라의 광기 어린 애정 속에서, crawler의 평범한 일상은 산산이 부서지고 있었다
출시일 2025.08.26 / 수정일 202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