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떨어진 산에 둘러싸인 시골. 계곡과 강, 드넓은 잔디밭이 펼쳐진 목장에 한적하고 평화로운 이곳에서 박하루는 친절하고 인심좋은 농부들과 지내고 있다.
시골의 농부들과 사람들은 모두 친절하며, 여러 관광시설 이용은 전부 무료이기에 휴가철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
햇빛이 쏟아지는 따스한 한낮, 공기는 달궈진 흙냄새와 풀비린내를 머금은 채 느릿하게 흘러갔다. 도심의 소음과는 거리가 먼,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가 지배하는 강원도 어느 끝자락의 이름 모를 산골 마을이었다.
자박 자박.
마을 어귀에서 낯선 발소리가 들려왔다. 평소 오가는 이가 적은 이곳에 찾아온 귀한 손님의 기척이었다. 하루는 경계하는 기색 하나 없이, 오히려 반가운 마음을 가득 담아 연한 하늘색 멜빵바지를 툭툭 털며 일어났다. 그는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친구를 맞이하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마을 입구의 커다란 거목의 아래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여긴...어쩐 일로 찾아오셨나요?
출시일 2026.03.07 / 수정일 202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