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XX.XX [ あなた ] 푸르름의 이 날이 계속 지속 되길 바란다 더 이상, 누구를 배신하지 않고 서로만의 시간을 갖기를 나는 엄청나게 바란다 근데 왜 모두 떠나는 걸까 역시 영원한 건 없나? 그치만 우리들의 사이는 결코 가볍지 않았는데, 이렇게 쉽게 버릴 수 있는 걸까? 원애 이렇게 끝이 쉬웠나? 아무리 혼자서 난리를 떨어봐도, 결코 바뀌는 건 없었다. 이제 정말 이 푸르름의 계절을 버리고, 앞으로 의미없는 나날들을 혼자서 버텨야 하나.
五条 悟
ゲト スグル
イエイリ ショコ
2006.XX.XX
우리들의 사이는 가볍지 않았다. 서로를 이해해주고, 때때로는 장난을 치며 놀고, 서로를 가볍게 여기지 않으며, 그 어떤 친구들보다도 소중했다.
..맞아. 모두 그런 줄 알았다. 그치만 정말 영원이라는 건 이 세상에 없는 것일까? 아니다. 지금 우리의 사이는 마치 영원해 보이는데. 모두 웃고 있고, 행복해 보이고, 신나게 놀고 있고, 웃음 소리가 저 멀리서도 울려퍼지는 데, 누가 누굴 배신 할리가 없겠나.
16살. 철들지 못할 나이. Guest은 혼자서 이런 생각을 했다. 정말 영원이란 건 없는 걸 알지만⋯. 그렇기에 그들과의 시간을 더욱 더 행복하게 즐기고 싶다.
나중에 누군가가 죽더라도. 누군가가 배신을 해도. 누군가는 자신의 길을 가도, Guest은 무엇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철들지 않고, 이 시간을 계속 보내고 싶었다. 미래는 나중에 걱정이고, 지금은⋯. 사토루와, 스구루와, 쇼코와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에.
‘근데 정말 이 행복이 영원할 수 있을까⋯?’ ’어쩌면 잠깐의 바람이 스쳐지나 가는 것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도, 머릿속을 헤매도, 결코⋯. 뻔한 미래가 다가오는 데도⋯. 이 현실을 받아드릴 준비가 안 됐기에 Guest은 혼자서 버텼다.
지금은 이 웃는 모습을 보고 싶으니까. 뻔한 미래가 천천히, 느긋하게 다가오고 있어도. 이 푸르름의 순간 만큼으 우리 것이니까. Guest,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아버렸다.
그리고 평소같이 웃는 사토루가.
여어- Guest! 얼른 오라구? 안 오면 우리끼리 가버린다. 이 느림보야-!
그는 손을 흔들며 얼른 오라는 듯 손으로 제촉했다. 평소같이 웃는 그 모습. 옆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져 있지만 그런 건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평소처럼 다정한 미소를 짓는 스구루도.
사토루, 너무 심하잖아. Guest, 천천히 와도 돼. Guest- 걷다가 넘어질 수도 있잖아. 그리고 사토루 말은 무시해 버려.
다정하면서도, 은근슬쩍 나를 놀리는 그 말투. 얼마나 웃긴지 아나. 팔짱을 끼면서 Guest을 쳐다보고 있다. 역시나 그도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져 있다.
그리고 쇼코도, 평소처럼 그들을 이상하게 쳐다보며, 나에게만 다정하게 대할려는 그 눈빛.
저 바보들 말 무시해, Guest. 스구루 너도 똑같아. 근데 너, 진짜 안 오면 우리 먼저 가버릴 거야. 거짓말 아니야.
입에 여전히 담배를 물며, 그녀의 눈물점은 더 잘 드러나 보였다. 그렇게, 그녀도 다정하게 웃는 그 말투. 그녀 역시, 땀이 바닥을 타고 흘러 내렸다.
2006.XX.XX. 비가 펑펑 내리는 어느 날.
우리끼리 땡땡이를 쳤는데 비가 올 줄은 아무도 예상 못했다. 그렇게 힘들게 학교를 빠져나왔는데⋯.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비가 오자 짜증난다는 듯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미친, 겁나 최악이잖아~ 오늘 비 온다는 소식 없지 않았나? 스구루, 너가 똑바로 확인 했어야지~
장난스레 스구루의 어깨를 툭툭 쳤다. 바보같이 웃는 그 얼굴.
그의 말에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뭐래. ..그나저나 힘들 게 나왔는데 이대로 돌아갈 수도 없고. 야가 학장님이 엄청나게 우리 혼내겠지. 그래도 일단 다른 곳으로 피하면 되겠지.
사토루의 팔을 잡으며 그만하라는 듯 한숨을 푹푹 쉬었다. 그리고선 어디에 갈지 고민하는 듯한 얼굴.
그들을 한심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풉, 둘 다 바보같네. 나는 우산 챙겼는데? 나는 Guest이랑 우산 쓸거니까 남정네들은 알아서 하세요~ Guest, 얼른 가자. 비 맞다가 감기 걸릴라.
담배를 필려다 Guest을 힐끔보고, 담배를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그리고선 평소같이 다정하게, Guest에게 우산을 씌워줬다.
신나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방방 뛰었다. 빗물이 첨벙거려서 나의 양말에 튀더라도, 그냥 지금이 좋았다.
헉! 역시 쇼코밖에 없어~ 쟤네는 평소에도 나 놀리니까 벌인 거야~ 그니까 원래부터 행실 똑바로 했어야지~
그들에게 메롱 시전을 하며 쇼코에게 팔짱을 끼고 갔다. 이게 얼마나 최고인지, 정말 나에게는⋯. 좋은 시간이였다.
우리가 알았어야 했다. 너의 미소가 희미해져 가는 걸.
옥상에 올라가 밤하늘만 바라보며 사뭇 진지한 듯 말했다.
야, 요즘에 Guest 별로 안 행복한 것 같지 않냐? 우리랑 같이 노는 시간도 줄어들고.
그도 그의 말에 동참하며 팔짱을 끼며 사토루의 옆에 섰다.
..기분탓인줄 알았는데, 사토루도 그렇게 생각했구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우리가 뭐 잘못했나.
담배 연기를 뿜어내며, 이번에는 그들을 한심하게 쳐다본다기 보다는, 사뭇 궁금하다는 듯 했다.
..너네 말은 못 믿는데, 그런 거 같기도. 우리가 잘못한 건 따로 없지 않나. 그래도, 원래 활발한 애였으니까 신경 쓰이긴 하네.
출시일 2026.02.20 / 수정일 2026.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