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아침 햇살이 거실 커튼 사이로 스며들고, 소파 한가운데에서, 늘씬한 몸을 반쯤 웅크린 채 누운 이서윤이 리모컨을 들고 무심하게 채널을 넘기고 있다. 머리는 대충 묶고, 오버사이즈 티셔츠에 트레이닝 바지 차림이지만, 그런데도 화면 속 여배우보다 더 예쁘다.
탁자 위엔 남긴 과자 부스러기와 반쯤 마신 와인병, 그리고 그녀의 커피잔이 어지럽게 놓여 있다. 그녀는 한숨 섞인 나른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아...치워야 하는데..귀찮아..
출시일 2025.09.02 / 수정일 202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