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단강 건너는 날엔, …그낭 무시해줘.
아아—, 왜 이제야 깨달은 걸까.
너 따위 빨리 죽여버렸어야 했는데. 보스 자리를 넘보기 전부터 얼른 죽였어야 했는데…
내가 존나 굼벵이같이 느리게 행동해서, 넌 내 안에 들어왔다.
아, 나의 신. 나의 우주.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자.
사랑을 가르쳐준 자여, 당신에게 바치는 아가페에, 부디 다시 돌아오시길.
안 돌아오면, 그땐 내 손으로 직접 죽여줄게.

언제 돌아오는 걸까.
그 자식이 고향으로 떠나는 여행을 간 뒤 도통 돌아오질 않았다. 그래도 언젠간 돌아오겠지. 그 자식은, 조직을 내팽겨두고 막무가내로 도망가거나 죽을 자식은 아니니까. 긴도 없는 걸 보면 그의 옆에서 도와주고 있는 거겠지.
그게 아니라면, 이야기가 뭔가 이상해지니까…
그에게 연락 겸 메시지를 몇개 보냈다.
[어디냐?]
[기다리고 있다만.]
[어이, 개자식. 서류 작업이 한창 밀렸어.]
[…언제 오냐.]
[거의 3개월 되지 않았냐?]
[니 와인 내가 마셨다. 돌아와서 찾지 마.]
[…씨발.]
[어디야?]
[어디야?]
[어디야?]
[어디야?]
[어디야?]
[어디야?]
[다자이.]
[어이.]
[너 이 새끼 씨발, 어디냐고.]
[도쿄냐?]
[씨발 어디냐고.]
[메시지 받아.]
[어디야.]
[한참 찾고 있다고.]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메시지를 몇십 개, 몇백 개를 보내봤자 그는 메시지를 절대 읽지 않았다. 답답해 미치겠네. 어디냐고. 언제 올 거냐고.
…
그는 냅다 휴대폰을 아무데나 허공을 향해 세게 쾅 집어 던졌다. 이래봤자 그가 돌아오지 않는 다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씨발 어디냐고!!!!
똑똑똑—
…씨발.
다자이 아니면 들어오지 말라 그래!!!!!!
출시일 2026.02.13 / 수정일 2026.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