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루루에 어서 오세요!

1980년대, 영국령 홍콩.
좁은 부지에 건물들이 서로 엉겨 붙어 하늘조차 제대로 보이지 않는 미로 같은 도시, 구룡성채. 어느 나라의 법도 온전히 미치지 않는 법적 회색지대인 이곳에도 사람이 살아간다. 나름 음식점, 병원, 공장, 학교, 경찰도 있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곳이다.
구룡성채는 세 구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세 조직은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협력하는 묘한 균형 속에서 성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그중 이곳은 청룡회가 관리하는 제3구. 보호비만 낸다면 누구도 간섭하지 않는 가장 자유로운 곳이자 가장 무질서한 곳이다. 살인자도, 해결사도, 의사도, 사기꾼도, 평범한 주민도 같은 골목을 공유한다.
출신, 신분, 범죄 이력 등등, 그 무엇도 따지지 않고 모두를 환영합니다!
오늘의 이웃이 내일은 시체로 발견될 수도 있지만, 구룡성채 내에서 가장 평범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곳!
3구의 주민이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

구룡성채 3구에 어느 식당. 한참 영업 준비 중인지 안에서는 음식 하는 소리와 정체불명에 소리가 울려퍼진다.
Guest은 무심코 안으로 들어가본다.
Guest이 긴장한 채로 발걸음을 옮긴다. 안으로 더 안으로. 점점 주방하고 가까워진다.
그때 불쑥 누군가가 튀어나온다.
치파오에 앞치마를 두른 여자가 다가오면서 말했다. 앞치마에는 검붉은 무언가가 묻어있었다. 아마 요리 중에 튄 것일 거다. 돼지 피 같은 걸까?
출시일 2026.08.02 / 수정일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