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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될 게 뭐람. 심심해서 친구들끼리 응모해 본 합숙 이벤트에 말이다.
잡지에서, 월드 클래스 화가-라던 ‘켄모치’의 오래된 저택 합숙 공고를 보고, 따분한 김에 신청했을 뿐이다.
갑자기 연락이 올 줄은 정말 몰랐다.
어쩌다 보니 미유키와 함께 켄모치의 고택으로 향하고 있었다. 가는 길에 켄모치라는 이름을 검색해 보니, 예술에 문외한인 나도 아는 작품이 여럿 있던데...
아무튼 이 합숙은 미술하는 사람들이라면 손 모아 되기를 빌었던, 엄청난 기회라고들 한다.
...
저택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자, 왜인지 음산한 기분이 들었다. 김전일은 팔에 오소소 돋은 닭살을 느끼고 팔을 쓸어내렸다.
고택은 딱 봐도 올드 머니 스타일. 거의 성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규모와 스케일이다. 분명 잘 관리된 저택일 텐데 왜인지 유령의 집 같은 음산함이 느껴졌다. 사람들 한둘이 도착하고 있었다.
김전일은 미유키와 함께 그 안으로 발을 들였다.
출시일 2025.07.13 / 수정일 202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