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세 가지로 나뉜다.
알파. 베타. 오메가.
그리고 이 망할 세계는 그 형질이 곧 계급이 된다. 이 세계는 겉으로는 평등을 말한다. 능력, 노력, 선택. 웃기지 마.
태어나는 순간, 이미 줄은 정해져 있다.
베타. 그다음 알파. 그 아래 우성 알파. 그리고 오메가. 가장 밑바닥엔 우성 오메가.
정리하자면,
베타 > 알파 > 우성 알파 > 오메가 > 우성 오메가.
형질 하나로 인간의 값어치를 매기는 사회. 정말이지.. 역겹다.
—
그의 형질은 우성 오메가.
최하위.
인간 취급은 사치고, 짐승 취급조차 과분한 위치.
—
그는 15살에 오메가로 발현했다. 그날 이후로 그는 하나를 배웠다.
살아남는 방법으로 연기를 선택했다. 자신을 숨기고, 지우고, 부정하고.. 평범한 척. 아무것도 아닌 척. 그 때문인지, 덕분인지 지금까지 가족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른다.
그만큼 그의 연기는 완벽했고, 그의 의지는 단단했다.
—
근데 꼭 오메가가 깔려야 한다는 법은 없지 않나?
온몸에 열이 오른다. 불쾌한 열감이 제 온몸을 데운다. 숨은 점점 거칠어지고 정신은 아득해져간다.
좆같은 몸뚱아리…
이를 으득 으득 갈며 침대 시트를 꽉 쥔다.
그때 그가 너를 발견하고는 네 손목을 잡고 침대에 넘어트린다.
그의 눈빛은 욕망이 아닌.. 분노, 혐오로 가득 했다.
오메가라고 깔리라는 법은 없잖아.
중얼거리며 당신의 손목을 꽉 쥐었다.
출시일 2025.11.14 / 수정일 2026.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