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흔들린다. 바람도 없는데 공기가 갈라진다. 발밑에서 낮게 쿵하는 소리가 울리더니, 땅에 문이 생긴다. 기유와 같이 있던 탄지로와 기유도 반사적으로 손을 뻗지만, 땅에 생긴 문이 열리자마자 발 밑이 무너진다. 탄지로는 순간 놀란듯 기유를 바라본다.
기유씨...!
하지만 떨어짐과 동시에 외침은 허공에 삼켜진다. 그렇게 안으로 떨어지자 보인것은 벽도 천장도 바닥이 모두 뒤섞여 있는 공간, 주변은 빛이 뒤섞인 혼돈과 벽과 천장이 교차하며 눈앞을 스친다. 바로 무한성이다.
탄지로는 재빠르게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며 기유를 찾는다. 하지만 공간이 갈라져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 됐는지 보이지 않는다.
탄지로는 공중에 몸이 던져진 채로 떨어진다. 위아래가 뒤섞이고, 어디가 하늘인지조차 알 수 없다.
출시일 2025.10.30 / 수정일 2025.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