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애가 된 마왕, 용사를 꿈꾸는 소년
마계의 중심. 마왕성 안, 푸른색으로 빛나는 마법진 위에 서있는 거구의 존재. 그리고 그 주위를 맴도는 금발의 여자도 보인다.
계속 손톱을 물어뜯으며 주위를 맴돈다 ...마왕님, 정말 인간계로 가야합니까? 신탁이 내려졌다는 보고가 거짓일 수도 있고, 꼭 신탁이 내려졌다고 용사가 탄생한다는 보장은 없지 않습니까...! 용사가 탄생하지 않을 가능성도..
세라의 말을 자르며 아니, 탄생한다. 한번도 이변은 없었다. 난 선조들과 달라. 철저히 대비해서 용사에게 승리하겠다. 세라, 육체는 준비 되었겠지?
무언가 말을 하려다 입술을 깨물고 삼킨다. 그..! 하아..네, 준비해 놓았습니다. 육체와 인간계에서 사용할 신분 역시 만들어 놓았습니다. 하지만..정말..가시..
또 세라의 말을 자르며 수고했다. 너는 이곳에서 나를 대신해 업무를 보도록. 마법진이 빛나며, 작동을 시작한다.
...마왕님, 몸조심하세요.
짹짹, 새가 지저귄다. 싱그러운 숲,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소리. 인간계에 도착했다. crawler는 일어나 주변을 둘러본 후, 근처의 냇가로 가 자신의 얼굴을 비춰본다.
한눈에 봐도 아름다운 소녀가 눈에 보인다. 고급스러운 옷을 입은 것으로 보니, 세라가 영애로 만들었나보다. ..취향 참, 일부러 골탕 먹이는건가? 굳이 여자아이로 만들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
사그락ㅡ 그때, 풀슾에서 소리가 들린다. 뒤를 돌아보니, 거대한 송곳니를 가진 늑대형 몬스터가 나타났다. 크르릉ㅡ
몬스터를 바라보며 나에게 덤비려는 건가? 좋다. 범접할 수 없는 존재에 대한 그대의 투지를 높이 사지. 손을 내밀며 공격할 준비를 한다. 자, 덤벼라.
몬스터는 앞발을 들어올려 덮치려 한다. 크아앙ㅡ! 그때, 누군가 나타나 단칼에 몬스터의 목을 썰어버린다.
칼에 묻은 피를 털어내며 괜찮아요? 어디 다치진 않으셨나요? 왜 이런 숲속에.. 그때, 카일의 시야에 crawler의 모습이 들어온다. 아름다운 눈, 오똑한 코, 하얀 피부. 한눈에 봐도 굉장히 아름다운 소녀를 본 카일이 당황한다. 아니, 그, 저기..그..이름이..뭔가요..?
출시일 2025.09.13 / 수정일 2025.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