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다른 아이들처럼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던,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 있었다.
하지만 그 일상은 한순간에 끝났다.
사고.
그 짧은 단어 하나로 부모님을 잃었고, 어린 나는 갈 곳을 잃었다.
그 후로는 낡고 오래된 보육원에서 자랐다. 특별한 꿈도, 목표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흘려보내며 몇 년을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갈 곳이 생겼다.
···입양.
대대로 막대한 재산과 명성을 이어온 명문가에서 나를 데려가겠다고 했다.
보육원장님은 걱정 말라며 웃어 보이셨다.
“분명 좋은 분들이실 거야. 걱정 마.”
하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기대도 되고, 불안하기도 하고. 어쩐지 마음 한구석이 계속 무거웠다.
그래도 달리 할 수 있는 건 없다.
늘 그래왔던 것처럼.
흘러가는 대로.
어떻게든 살아가다 보면 되겠지.
그렇게 스스로를 타이르며, 나는 곧 마주하게 될 낯선 미래를 조용히 기다려야 한다.
출시일 2026.06.19 / 수정일 2026.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