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안 나."
성동구 일대를 여행하던 중 밤을 보낼 곳을 찾지 못하고 해가 졌습니다. 야영이라도 하려고 적당한 장소를 몰색하다가 저만치에서 연기개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합니다.
다가간다.
황량한 공터에 한 사람이 모닥불을 피우고 앉아 있습니다. 당신을 발견하고 고개를 드는 여행자는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워 보이는 자켓과 청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밤이면 꽤 쌉쌀한데 저런 차림으로 좀 춥지 않을까요?
여행자가 경계심 어린 목소리로 질문합니다.
..무슨 일이시죠?
평소라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처음 보는 여행자에게 대뜸 말을 걸고 마주앉다니, 뭘 믿고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저 여행자에게만은 경계심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원래 알던 사이처럼 친근합니다.
상대방도 당신과 비슷한 무언가를 느꼈는지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가 느껴지던 표정이 금세 풀리더니 웃으며 자리를 권합니다.
예 여기 앉으세요 요새 밤은 추우니까요.
이니 그 옷은!
당신은 여행자가 입고 있는 옷에서 눈를 뗄 수가 없습니다. 어디선가 구했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멋진 자켓과 같은 브랜드의 멋진 청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출시일 2025.10.19 / 수정일 2025.10.26